재밌는 별자리 이름 유래, 별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봅시다.
매일 아침 네이버에 `오`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가장 먼저 뜨는 연관검색어가 `오늘의 운세`입니다. 하루의 시작을 여는 이 시각에 소소한 행운을 기대하며 운세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떠올리면 괜히 얼굴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태어난 년도를 따라 정해지는 십이지신으로 구분된 띠별 운세가 흔하지만, 외국에서는 별자리운세가 일반적입니다. 친숙한 사물이나 동물을 따온 이름이 많은만큼 그 유래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갑니다. 그럼 오늘은 우리가 신문지면이나 인터넷에서 자주 보았을 별자리 이름 유래에 대해 몇가지 알아볼까 합니다.
양자리
봄꽃이 예쁘게 피어나는 계절에 해당하는 양자리는 날씨 만큼이나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계모에게 핍박받던 남매를 보고 가엽게 여긴 신이 아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양을 보냈고 이후 신들의 왕 제우스가 아이들을 구한 `기특한 양`을 칭찬하며 그의 모습을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황소자리
그와 반대로 황소자리에 전해지는 이야기는 요즘의 막장드라마를 떠올리게 합니다. 페니키아의 아름다운 공주를 유혹하고 싶었던 제우스가 늠름한 황소의 모습으로 변한 것을 따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질투심이 컸던 그의 아내 헤라의 분노도 함께 느껴집니다.
쌍둥이자리
쌍둥이자리는 흔히 카스토르와 폴룩스라는 이름의 형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형제의 우애에 감동한 제우스가 만들어 주었는데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로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게자리
다음 별자리인 게자리에는 제우스의 아내 헤라가 등장합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던 헤라클레스를 벌주고자 그녀는 게를 보내 그의 발을 물도록 합니다. 무서운 그녀의 명령을 수행한 댓가로 목숨을 잃은 불쌍한 게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초여름에 태어난 분들의 탄생별자리 유래입니다.
별자리 이름 유래 몇개를 살펴보았는데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담긴 동화책을 축약본을 읽는 기분이 듭니다. 대부분 신화 속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나 스토리 자체는 그 시대를 살았던 평범한 사람의 일상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 사자를 물리친 용맹한 아들
- 두 남녀의 로맨스
- 정의를 상징하는 저울
이러한 별자리 이름 유래 속 인물과 동물, 사물들은 낯설게 느껴지지 않죠. 시대와 지리적 배경이 다를 뿐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무수하게 흩뿌려져 있는 별들을 바라보며 상상력이 풍부했던 당시의 이야기꾼들이 재밌는 `썰`을 붙인 것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전히 밤하늘을 수놓는 별자리들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걸어온다는 것이죠.
답답한 일이 많은 요즘 잠시 시간을 내어 별들이 우리에게 하는 이야기에 귀을 기울여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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